이번 포스팅은 이탈리아 속 또 다른 나라 산마리노 공화국과 바티칸 시국의 이야기입니다. 두 나라 모두 세계 문화유산을 보유한 위대한 도시 국가이지만 여행객으로서는 별도의 입국 심사 없이 국경을 넘는 신기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산마리노 공화국 (Repubblica di San Marino)
산마리노 공화국은 티타노 산 위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자 다섯 번째로 작은 나라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대학교, 은행, 군대, 방송국 등 주요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산마리노 공화국의 수도인 산마리노시로 가는 방법은 자동차 혹은 버스를 이용하는데요.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공화국과 가까운 항구 도시인 이탈리아의 리미니로 이동하여 탈 수 있습니다. 리미니 기차역 근처에서 버스 티켓을 구매하여 산마리노행 버스를 타고 약 한 시간 달리면 도착합니다.
산 정상까지 운행 중인 케이블카도 있으니 아래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고요. 동선상 대중교통으로의 이동이 어렵다면 현지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 산마리노 공식 홈페이지
http://www.sanmarinopertutti.com/default.asp?id=422
티타노 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마리노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수 세기에 걸친 역사를 지닌 요새와 성벽, 수도원 등과 같은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방어를 위해 지어진 세 개의 탑 (과이타, 체스타, 몬탈레)은 여행객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현재 탑 내부는 옛 감옥의 모습과 고대 무기 등을 전시한 공간으로 사용 중입니다. 입장료는 유료입니다.
리베르타 광장에 있는 팔라초 푸블리코 궁전 (Palazzo Pubblico della Repubblica di San Marino)은 수도인 산마리노시의 시청이자 정부 청사로 사용 중인데 중요한 국가 행사나 근위병 교대식도 이곳에서 열립니다.
참고로 근위병 교대식은 여름에 오후 2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됩니다.
(추후 변경될 수 있음)
푸블리코 궁전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산마리노 대성당 (Basilica di San Marino)도 둘러봅니다.
산마리노시에서는 여행객들을 위해 관광 안내소에서 입국 심사 서비스(?)를 해주는데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실제 입국 심사를 받은 것처럼 여권에 도장을 찍을 수 있으니 방문 인증 기념으로 남겨보세요.
바티칸 시국 (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이 통치하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위치상으로는 이탈리아 로마에 속해있지만 이탈리아와 엄연히 다른 나라로서 독립적인 인프라와 종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작지만 큰 나라입니다.
바티칸 시국은 국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라 어딜 가나 박물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이런 곳을 입국 심사 없이 넘나들다니 여행객으로서는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티칸을 처음 방문한다면 현지 투어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눈여겨봐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 가이드와 함께 동행하셨으면 해요.
투어 코스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은 그리스, 로마 시대 조각상부터 고대 이집트 유물과 이탈리아의 회화 작품 등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두 예술가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의 걸작들도 바티칸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영접했을 때의 그 감동은... 경이롭고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을 나와 다음 코스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이동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답게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성 베드로 대성당! 6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성당에 들어서면 웅장함과 화려함에 저절로 압도되는데요. 바로크 풍의 실내 장식과 조각품들이 그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교황이 미사를 주관하는 사진 정 가운데에 자리한 제단 아래에는 베드로의 유해가 담긴 석관이 있습니다. 예수에게 천국의 열쇠를 받은 베드로가 순교 후 묻힌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 성 베드로 대성당인데 저는 무교지만 종교와 얽힌 역사를 알고 나면 흥미롭더라고요. 기나긴 역사를 보존하는 것 또한 놀랍고요.
그래서 유럽을 여행하면 성당은 항상 방문하는 것 같아요.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걸작 피에타도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데요. 성모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슬픈 장면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미켈란젤로의 이름이 새겨진 유일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베드로의 천국의 열쇠를 형상화 한 대성당 앞 성 베드로 광장은 바로크 양식의 거장 베르니니가 설계한 것으로 그의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열쇠일 것 같네요.
이 광장은 높은 곳에서 본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약 230여 개의 계단을 따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로마와 바티칸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바티칸 현지 투어는 단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유물들 위주로 관람하게 됩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유물을 소장한, 나라가 곧 박물관인 바티칸은 로마 여행의 필수 코스인 만큼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바티칸 박물관 티켓 구매 홈페이지
https://tickets.museivaticani.va/home
르네상스의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로의 여행 (feat. 중앙시장, 전망대, 우피치 미술관)
국경 넘어 독일 드레스덴으로, 프랑스 이브와로의 유럽 자유 여행 (feat.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일치기 여행 수원 뚜벅이 여행기 : 수원화성 장안문과 화성행궁 (feat. 2023년 화성행궁 야간개장 소식) (1) | 2023.03.31 |
---|---|
서울 꽃놀이 명소 응봉산 정상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코스 소개! (feat. 개나리) (0) | 2023.03.28 |
신계숙의 맛터사이클에도 소개된 강원도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타고 유기농 아이스크림도 먹고 왔어요! (0) | 2022.11.17 |
경기도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와 손두부집, 빵명장 방문기! (5) | 2022.10.28 |
경기도 가볼만한 곳 - 가을 꽃 나들이하러 양주 나리 공원에 다녀왔어요. (1) | 2022.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