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하기 좋은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저도 봄을 즐기기 위해 서울 꽃놀이 명소인 응봉산에 다녀왔는데요. 팔각정 정상에서 서울숲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응봉산 올라가기
응봉산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경의 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와 가깝습니다. (도보로 약 25분)
1번 출구로 나오면 응봉역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 들어가려는 차들로 줄지어 서있더라고요. 주차장 이용하시려면 일찍 움직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저는 큰길과 이어진 산책로로 걸어 올라갔는데요. 경사가 꽤 가파르지만 정상까지는 81미터라 오르는 코스가 길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경사로로 올라가다 보니 화장실도 있고요. 계단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팔각정이 서서히 보입니다. 어느새 정상에 다 왔네요.
이날은 마침 개나리 축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팔각정 앞 특설무대에서 관현악단은 클래식 연주를,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에서는 먹거리 장터가 열렸는데요.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해서 팔각정 쪽으로는 못 갔습니다.
이 산에 오르는 또 다른 이유는 탁 트인 한강 뷰를 보기 위해서 일 것 같은데요. 개나리 축제로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로 한강 뷰 보기도 어렵더라고요. 충분히 감상하지 못한 건 살짝 아쉬웠지만 덕분에 사람들의 활기찬 기운을 얻어가는 것 같아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2023년 개나리 축제는 일주일 뒤인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였는데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축제 일정을 앞당겼다고 해요. 자연의 변화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무서우면서도 신비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응봉산 개나리
응봉산 개나리는 팔각정에서 서울숲 · 남산길(서울숲)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보는 것이 가장 예쁩니다.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양 옆에 개나리가 이렇게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답니다. 마치 개나리숲으로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정말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와봤는데 지인들이 이야기하기를 개나리는 이곳에서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았어요.
예로부터 주변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었다는 이곳! 개나리로 뒤덮인 모습이 예쁘다 보니 개나리 축제가 생긴 거구나 싶더라고요. 많은 곳을 다닌 건 아니지만 개나리가 가장 예쁘게 피는 개나리 꽃놀이 명소 같아요.
서울숲까지 앞으로 900m 남았으니 부지런히 내려가봅니다.
내려가다 보면 개나리와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이 구간도 굉장히 예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답니다. 자유롭게 꽃향기 맡으면서 힐링 제대로 하고 싶은 분들! 서울 꽃놀이 명소인 응봉산으로 가세요!
끝까지 내려오니까 벤치가 있었어요. 중간에도 쉼터가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서울숲 가기
정상에서 서울숲으로 가는 코스로 내려오면 용비교와 이어지는데요. 다리를 건너가면서 노랗게 물든 응봉산을 바라볼 수 있어요. 바위에 수놓은 개나리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뻐서 눈에 더 많이 담아 왔답니다.
그리고! 이 코스는 도로 옆 인도로 건너가는 거라 불편할 수 있어요. 참고해 주세요!
(저는 무던해서... 괜찮았습니다!)
용비교를 따라 쭉 걸어가면 서울숲 9번 출입구가 보입니다. 출입구로 들어가서 보이는 다리와 계단은 모두 서울숲과 이어집니다.
저는 다리로 올라갔는데 끝까지 가보니까 돌아서 아래로 내려가는 거더라고요. 다리 옆 계단을 이용하시면 은행나무숲으로 바로 갈 수 있어요.
서울숲에도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요. 여기도 봄꽃이 활짝 피었어요. 3 ~ 4월에 피는 하얀 목련과 벚꽃은 고개를 내밀었고, 자줏빛 목련은 피울 준비를 마친 듯했어요. 아마 이번 주말에는 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숲에서는 봄꽃 말고도 사슴 방사장, 식물원, 거울 연못,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자전거도 탈 수 있어서 즐길 거리가 많아요. 뿐만 아니라 근처에 핫플레이스도 많으니 방문하셔서 취향껏 봄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하늘만 보다가 오랜만에 맑은 하늘에 맑은 공기 마시니까 너무 좋았네요. 올해 개나리 축제는 끝났지만 우리의 봄은 지금부터이니 서울 꽃놀이 명소도 열심히 다니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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