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울 아이와 가볼만한곳 정동길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고종의 길과 덕수궁 중명전을 찾았습니다.
고종(高宗)의 길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내려오는 방향을 따라 그대로 쭉 올라가면 고종의 길로 이어집니다. 일제 강점기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기 위해 경복궁을 탈출하는데요. 이후 러시아 공사관에서 덕수궁을 오갈 때 사용한 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고종의 길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개방합니다. 월요일에는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장 마감 시간 17 : 30 pm)
※ 고종의 길 동절기 (11월 - 1월) 운영 시간
09 : 00 am - 17 :30 pm
(입장 마감 시간 17 : 00 pm)
고종의 길을 향해 가다 보니 덕수궁 돈덕전(德壽宮 惇德殿) 재건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1903년경에 완공된 덕수궁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식을 통해 외국 주요 귀빈을 맞이하여 연회를 베풀어 주권 회복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는데요. 그러지는 못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외국 귀빈의 숙소 등으로 활용되다가 일제의 손에 훼철되고, 유원지로도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덕수궁 돈덕전 재건 공사는 올해 7월 말까지 예정되어 있으니 8월 이후에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종의 길 출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눈앞에서 잃은 아내와 나라를 잃은 고종의 심정을 헤아리며 걸어가 봅니다.
고종의 길 내부에서도 공사 중이었는데 어떤 공사인지는 모르겠지만 1900년대 덕수궁 전경과 주변 건물 등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 당시의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문을 지나 왼쪽으로 나가면 정동공원과 이어집니다.
정면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르네상스 양식의 구 러시아공사관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곳 또한 11월 말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정동공원에는 대한제국의 역사가 깃든 정동길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를 따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도 가져봐야겠습니다.
덕수궁 중명전 (德壽宮 重明殿)
구 신아일보사 별관을 지나 덕수궁 중명전으로 향합니다. 황실 도서관으로 지어진 이곳은 1904년 덕수궁의 화재로 고종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였으며,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머무른 곳입니다.
덕수궁 중명전은 뼈아픈 역사가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본으로부터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는 을사늑약이 이곳에서 체결되었습니다.
중명전 내부에는 비운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을사늑약 체결의 현장을 재현해 놓았으며, 을사늑약 전후의 역사를 전시를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주권 회복을 위해 외국에 파견된 헤이그 특사처럼 대한제국의 특사도 되어보고요.
고종을 대신해 친서에 황제어새를 찍어봅니다. 중명전에 방문하면 역사 공부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거리가 있어서 서울 아이와 가볼만한곳 입니다.
덕수궁 중명전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 마감시간은 오후 5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정동길은 워낙 예뻐서 걷기만 해도 너무 좋지만 근대 역사를 품은 커다란 박물관과 같은 곳입니다. 근대식 최초 사립학교인 배재학당의 교육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백범 김구 선생님의 사저인 경교장 등 역사가 깃든 건물들이 많습니다.
덕수궁을 중심으로 가까운 위치에 모두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도심 속 근대 역사의 숨결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 아이와 가볼만한곳 정동길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워드 호퍼 전시 후기
https://blog.naver.com/belifgd/223129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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