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 남대문 갈치골목에 있는 왕성식당에서 즐긴 갈치조림 한상 리뷰!

남대문 시장하면 갈치조림 골목이 떠오르는데요.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은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가깝습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갈치조림 맛집이 몰려있는데 이번에는 남대문 왕성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남대문 왕성식당 입구

 

남대문 왕성식당

 

남대문 왕성갈치라고도 하는 왕성식당은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에서 유일하게 웨이팅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좁은 골목인 데다가 사람이 많이 지나다녀서 기다리기 살짝 불편했지만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나온 곳이라 그 맛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1시에 도착해서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술을 판매하지 않아서인지 회전율이 꽤 빠른 것 같았어요.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남대문 왕성식당 입구

 

기다리는 동안 가게 이곳저곳을 살펴봤는데요. 가게 앞에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가 여러 개 쌓여있었는데 택배 송장에 부산광역시라고 찍혀있더라고요. 갈치 원산지가 부산인 거겠죠? 

 

그리고 신동진쌀 포대자루도 봤는데 가게 내부에 갈치와 김치, 쌀, 돼지고기 전부 국내산으로 표기된 원산지 표시는 빼박 증거(?)들로 왕성식당에 대한 믿음이 확 갔답니다. 

 

 

남대문 왕성식당 메뉴 / 갈치조림 리뷰

 

차례가 되어 왕성식당 내부로 들어갑니다. 사진은 없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찐 맛집스러운 내부에 한 테이블에 4명 앉을 수 있는 테이블 4개가 있는 아담한 규모였어요. 1층에만 테이블이 있는 줄 알았는데 2층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남대문 왕성식당 메뉴

 

메뉴는 다양했지만 아묻따 갈치조림을 주문하였습니다. 남대문 왕성식당 갈치조림은 2인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남대문 왕성식당 입구

 

자리에 앉은 지 1분도 안 돼서 (길어야 1분) 기본 반찬이 자동으로 세팅되었고요. 뒤이어 오늘의 주인공 갈치조림도 나왔습니다. 물과 커피는 셀프라고 적혀있는데 커피는 없었어요.

 

 

남대문 왕성갈치 갈치조림

 

갈치조림을 주문하면 계란찜, 섞박지, 나물(무슨 나물인지 모르겠음...), 절인 고추무침, 갈치튀김 2토막이 기본 반찬으로 나오고 흑미밥이 나옵니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까 밑반찬류는 다르게 나오는 듯해요. 

 

메인 요리도 맛있어야 하지만 반찬이 맛있어야 찐 맛집!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왕성식당답게 적당한 간과 감칠맛 나는 밑반찬은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함께 나온 노릇노릇한 갈치튀김은 고소하고 바삭했습니다. 갈치조림용에 비해 얇았지만 꽤 도톰해서 뼈를 발라 먹기에도 편하더라고요. 생선구이집에서 사이드로 나오는 깡마른 갈치튀김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갈치조림용 갈치도 두툼하니 발라먹을 살이 많아서 만족스러웠고 비린맛이 전혀 나지 않았어요. 생선 조림의 영원한 단짝 푹 익어 양념이 쏙 밴 무조림은 부들부들한 식감에, 녹진하고 맵지 않은 양념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갈치조림은 양념맛이라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은 맛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깨끗한 갈치만을 사용한다는 왕성식당 사장님의 신념이 엿보였습니다. 신선한 재료로 조리된 음식은 맛없없! 제 일행은 희락보다 갈치가 훨씬 실하고 맛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왕성식당의 갈치조림은 2인에 24,000 원이니까 1인에 12,000 원이라는 건데 이 가격에 퀄리티 좋은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다니 고물가시대에 가성비 있는 한 끼인 것 같아요.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

 

남대문 왕성식당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왕성식당에서 왼쪽을 향해 갈치조림 골목을 빠져나오면 왼쪽에 남대문이 빼꼼 보이거든요. 식사 전후에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